인물별로 설정하여 ISA 투자 전략을 계획하면 각자의 상황에 더 와닿게 대입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리 중이다. 오늘은 수입이 없는 전업주부의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30대 후반의 육아맘 C씨
- 육아 중으로 경제활동은 하지 않는 상태
- 본인 명의 예금이나 주식은 약간 있음
- 남편 소득 중심의 가계 재정
- 미래 자녀교육비나 부동산 계약금 등에 대비해 투자 공부 중
얼마 전까지 나의 삶이어서 완전한 타인을 설정한 기분이 아니고 뭔가 굉장히.. 가까운 사람을 위한 플랜을 짜는 것 같다. 언젠가의 나를 위한 플랜.
기본적으로 나는 연금저축이 IRP가 세액공제 혜택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세액공제를 받지 않으면서 현금 흐름에 여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ISA가 맞다고 본다. 현 정책상 비과세 혜택을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책이 언제 바뀔지 모름)
똑똑하게 가보자.
① 우선 현 상황을 체크해보자.
전업주부 C씨라면 현재의 재무상태, 즉 본인 명의 금융자산으로 예금은 얼마나 있고, 그 외 투자성 자산(주식, 펀드 등)은 얼마나 되는지. 뿐만 아니라 남편 명의로 되어 있는 자산도 파악해두어야 우리 가족의 플랜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가계 재정상태를 파악하자. 남편 소득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지, 매달 얼마 정도 여유자금이 발생하는지 알아야 목표 자금을 설정할 수 있다. ISA를 통해 모으고 싶은 돈의 성격은 어떤 것인지도 생각해보자. 자녀교육비, 부동산 계약금 등 중단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 필요 예상 시점은 언제쯤인지도 함께 고려하면서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지”, “언제쯤 쓸 예정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즉, 전업주부 C씨에게 주어진 시간과 여유자금의 크기를 파악하는 게 핵심!
② 전략적으로 운영방법을 짜보자.
C씨는 소득이 없지만, ISA의 비과세 혜택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
ISA는 연 2천만 원까지 납입 가능(비과세 한도는 400만~600만 원)하지만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매달 100만 원 이내로 나눠서 적립식으로 넣는 걸 추천한다. 또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3년을 유지해야 하지만, 3년 유지라는 것은 통장 유지이지 납입한 원금 유지가 아니기 때문에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납입한 금액의 90%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으니 너무 부담 느끼지 않아도 괜찮아서 더 추천. 단숨에 뭔가를 해내려고 하지 않고 중단기적으로 가는 것이 투자라는 단기 변동성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공격적으로 갈 필요는 없다.
여기서 ISA에 넣을 자금이 단기적으로 필요할 수 있어서 중도인출이 수월한 ISA에 넣는다면 찬성이지만 장기적으로 묶여도 괜찮을 돈인데 남편 명의의 연금저축이 풀납입이 아니라면 연금저축에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본다.
③ 한 번 넣는다고 끝이 아니고 반드시 주기적으로 리밸런싱!
매년 한 번 정도 자산 비율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포토폴리오 중에서 비중이 과하게 늘었거나, 시장 상황이 크게 변했다면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ISA는 3년 이상 꾸준히 모아간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되, 6개월 혹은 1년마다 지금의 포토폴리오가 합리적인지,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방향인지 리밸런싱 한다면 좋은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④ ISA 통장은 되도록 '중개형'을 선택하자.
C씨처럼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경우, 상품 선택의 자유가 더 많은 '중개형 ISA'가 훨씬 유리하다. 중개형을 통해 ETF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월별 자동이체, 분산 투자, 장기투자 —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⑤ 가능하다면 소액이라도 별도 투자 공부 병행하기
투자 흐름을 이해하는 건 ISA 성과를 훨씬 좋게 만들어줄 것이다. 우리 가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 간단한 ETF 공부, 글로벌 경제 흐름 정도만 알아도 차원이 달라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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