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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가들아

4명한테 가슴마사지 받아본 사람이 유일하게 추천하는 <압구정 아가솜>

으아움 2023. 6. 29. 12:33

모유수유도 가슴마사지 관리를 받으면서 해야 더 잘할 수 있다. 아기를 낳기 전에는 몰랐다.

우리는 보통 젖양이 부족한가를 많이 고민하지, 아기가 먹기 편한 상태의 모유를 고민하는 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햄버거를 먹는다고 했을 때 양만 중요하지 않은 것과 같다. 전체적인 양뿐만 아니라 한 입에 먹기 좋은 적절한 양, 그 안에 재료들도 서로 잘 어울려 질 좋은 맛이어야 하듯이 아기들도 자기에게 맞는 양,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그런 양과 질이 모두 근사한 모유가 필요하다. 그걸 모유수유 마사지를 통해 더 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비유하면 말랑한 떡이 먹기 좋은지 딱딱한 떡이 먹기 좋은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따뜻한 떡이 맛있는지 차가운 떡이 맛있는지.
 
개인적으로 나는 자주 뭉치는 가슴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출반응도 심해서 아기가 한 번에 먹기 버거운 양이 쏟아져 자주 켁켁댔다. 자주 딱딱한 떡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 포스팅은 다행히도 첫째를 1년 동안 완모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쓸 예정이다.
 


임신 중에도 출산 직후에도 나는 모유수유에 큰 의지는 없었는데 그렇다고 단유 할 이유도 없었다. 어디서 자세히 배운 적도 없어서 책으로 유튜브로 혼자서 공부하면서 하루하루 이어가고 있었다. 10년 동안 산후조리원을 운영한 유튜버의, 모유수유 처음은 모두 힘들고 50~70일은 전면승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곧 맞쳐지겠지, 맞쳐지겠지 하며 100일 동안 혼자서 진짜 고군분투했다.
 
어떤 날은 울고 어떤 날은 웃었다. 모유를 먹으며 아기가 켁켁 사레들리듯 하는 모습을 보면 이렇게까지 수유를 해야 하나 싶다가, 평화롭게 싹 먹고 씩 웃어 보이는 아기를 보면, 그래 우리 잘해보자! 싶었다. 그러다 아기가 너무 힘들어 보였던 어느 날 나는 진짜 눈물이 터져 버렸고 그런 나를 보고 남편은 안 되겠다 싶었다고 한다. 그가 검색해서 가슴마사지받는 곳을 찾아 주었다.
 
처음부터 모유수유가 쉬웠던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출산 후 산부인과에서 조리원에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시도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만큼 이어가는 엄마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혼자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기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압구정 아가솜. 
 



나는 윤보미 선생님을 만나고 첫째를 1년 완모로 키울 수 있었다. 최근에 둘째까지 낳아 총 4명의 선생님에게 가슴마사지를 받아보게 되었는데..
 
한 선생님한테 받았을 때는 원래 가슴마사지는 아픈 거라고 하여, 이건 내 가슴이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그 고통을 참았다. 한 선생님은 내가 직접 내 입으로 마사지를 해달라고 했다는 걸 후회할 정도로 너무............ 아프게 가슴을 만져주셔서(거의 쥐어뜯음) 마사지 내내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이 시간이 어서 지나가길 바랐다. 한 선생님은 크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느낌은 적었고 마사지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4명의 선생님께 가슴관리를 받으면서 그중에 추천하고 싶은 단 한 명의 선생님이라 기록해 둔다. 유일하게 관리 내내 아프지 않았던, 단유 하고 더는 만나지 못할 게 아쉬웠던, 첫째 모유수유를 성공으로 만들어준 선생님. 다른 선생님들에게서 아쉬웠던 점을 다 충족시켜주는 선생님이다. 지금 압구정 아가솜에 있는 윤보미 선생님.
 


100일 동안 혼자 롤러코스터 타다가 아가솜에 갔을 때 사실 별 얘기를 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다가, "100일 동안 혼자 힘들었겠어요"라고 하셨는데 그게 공허한 공감멘트가 아니라 내 가슴 상태를 통해 내 지난 시간까지 들여다보시는 느낌이었다. 내가 별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뭔지 잘 알고 있는 눈빛이었다. 그 순간에 너무 위로받아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젖양이 부족한 건 아닌지 불안해질 때마다 선생님의 말은 나를 다시 단단하게 붙잡아 주었다. 모유수유의 장점을 읊는 게 아니라 내 모유의 상태를 정확하게 말해주면서. 엄마들마다 모유와 가슴 상태가 다를 텐데, 불안한 마음에 맘카페만 들락거렸다면 아마 나는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과 목소리는 나에게 진심으로 힘이 되었다. 
 
모유수유에 고민이 있는 사람은 여기 압구정 아가솜에서 마음마저 말랑말랑해지길 바란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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